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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의로우시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슥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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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10 18:00 당나귀 기사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갈 뿐” 

한동의 문제아, 권여항 셀프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A. 저는 09학번 국제어문학부 권여항입니다. i3 i7에서는 풍림화산(風林火山)이라는 닉네임을 쓰고 있어요. 지금은 휴학 중이고 가을학기에는 복학을 할 예정이에요. 요즘 최대 관심사이자 취미는 암벽등반입니다. 사람 만나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리고 생각보다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고 절대 물거나 해치거나 하지 않아요.

 

Q. 지난 총학생회장 선거일에 투표소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셨는데, 한동에서는 흔치 않은 1인 시위를 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 선거 전날 후보자 캠프가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학생대표가 되기에 무리가 있다는 글을 썼어요. 글을 게시하고 생각해보니 충분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 자체가 굉장히 단순해요. ‘선거가 있다->투표는 권리->권리를 행사하자모든 선거에 적용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생각의 흐름이죠. 사실상 지난 선거는 누가 나왔어도 당선될 확률이 높았으니까 낙선 운동이나 투표율을 낮추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1인 시위를 한 이유하고는 큰 상관이 없지만 1인 시위가 저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말하자면 그냥 스스로 떳떳하기 위해 한 것 정도 될 것 같아요. 그날 투표소 근처를 지나던 사람들 중 몇몇은 제가 투표 독려 캠페인 같은 걸 한다고 생각했대요. 제가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는 보지도 않았다는 말이죠.

 

Q. ‘더하기캠프에 대해 사적인 감정으로 선거를 망치기 위해서 생떼를 쓰는 것이라는 소문을 들어보셨나요?

A. ,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 있어요. 심지어 전학대회 때 질문을 받기도 했어요. 사람들이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네요. 사적인 관계를 맺은 적이 없는데 악감정은 어디서 온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작년의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와의 친분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은데, 저는 작년에도 선거에 문제를 지적하고 재선거를 주장했었거든요. 차라리 그냥 지적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했으면 일정 부분 인정했을 것 같아요. 아닌 건 아닌 거니까요.

 

Q. 3 25일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이후 심정은 어땠나요?

A. 그날 당연히 무효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충격이 상당했어요. 그 자리에 의결권을 가지고 모인 대표들한테도 실망을 많이 했어요. 사실 실망이 아니라 그냥 절망이라고 하는 편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사안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였고 의장의 의사진행 능력, 스스로의 위치에 대해서도 잘 모르는 것 같았거든요. 굉장히 지루하고 무익한 논의를 4시간 넘게 하면서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많이 순진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전학대회에는 큰 기대를 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결과도 충격적이었지만 그 과정이 더 놀라웠으니까요. 휴학생은 총학생회원이 아니라는 발언을 한 사람도 있었고 논의의 흐름과는 무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였으니 사실상 큰 기대를 하지 말았어야 하는 것이죠.

 

Q. 결국 더하기캠프가 당선확정공고가 나고 임기를 시작한지 한 달이 조금 더 되었는데, 그들의 업무진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요.

A. 저는 여전히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서 제20대 총학생회는 아직 공석이라고 생각해요. 말하자면 더하기는 총학생회 사무실을 그냥 점거 중일뿐인 거예요. 정당하지 않으니까요. 나중에라도 누가 2015년에 총학생회는 어땠냐고 묻는다면 저는 없었다고 대답할 생각이에요.


지난 20대 총학생회 선거에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권여항씨, 그는 자신을 ‘순한양’이라 부른다..?!

 

Q. 여전히 선거 과정이나 문제점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여기에 대한 생각이나 해결책을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A. 관심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할 방법은 없다고 봐요. 어차피 그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사소한 일이고 어떻게 되던 상관없을 테니까요. 가장 문제는 정당성과 이익을 저울질하는 사람들인 것 같아요. 거창한 말로 포장하지만 결국 선거를 다시 하는 것이 귀찮고 그동안 겪을 불편을 생각하는 것인데 편의주의죠. 축제, 버스, 택시 등등 조금 불편함이 있더라도 정당하고 옳은 길을 가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이익이 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니 저 혼자 아무리 떠들어봐야 달라지는 것은 없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해결책 역시 없다고 생각해요.

 

Q. 바뀔 것이라는 기대도 없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대가 없음에도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목소리를 내는 이유는 뭔가요?

A. 세상이 바뀌는지 나 사람들의 관심 유무와는 별개의 문제에요. 저는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길로 갈 뿐, 그 결과나 주변에는 크게 신경 안 써요. 결국 옳은 것은 옳으니까요. 제가 지적한 문제가 고쳐지지 않더라도 저는 제 행동에 대한 회의나 패배감을 느끼지는 않아요. 입학한 이래로 한 번도 누군가가 지적한 문제가 고쳐지고 책임소재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일은 없었어요. 한동대학교 학생들 중 절대다수는 옳고 그름에는 관심이 없거든요. 그냥 문제는 늘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겠지만 개선의 여지는 없어요. 한동은 늘 사랑으로 덮고 넘어가곤 했으니까요.

 

Q. 권여항에게 ‘더하기’란?

A. 뭐라고 콕 찝어서 표현하기가 힘들어요. 후보자도 아니고, 당선자도 아니라고 생각 하니까요. 굳이 말하자면 총학생회장단 선거를 준비하는 모임 정도가 될 것 같아요.

 

Q. 권여항에게 한동이란?

A. 예전에는 미래의 내 자녀에게 추천해 줄 수 있었으면 하는 학교였지만, 지금은 가능하면 빨리 떠나고 싶은 곳이에요. 재미가 없어요.

 

Q. 한동인들에게 마지막으로 한마디 한다면?

A. 휴학생도 총학생회 회원이랍니다 ^^


권여항

i97201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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